산업 기업

"한류 더 강화하려면 K컬처 기업도 ESG 경영 해야"

전경련 세미나 개최…권태신 "소비자 신뢰 확보해야"

롯데칠성음료, CJ ENM, JYP 등 우수기업으로 소개

배우 이정재씨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의 프레스룸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제74회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그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연합뉴스배우 이정재씨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의 프레스룸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제74회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그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최근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는 가운데 이들을 제작하는 이른바 K컬처 기업들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비자의 신뢰를 더 확고히 얻어야 한류 산업도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개최한 ‘K컬처 기업 ESG 경영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문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필요성을 앞다퉈 설파했다. 우선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사 “반도체 시장(5,950억 달러)의 약 4배에 달하는 전 세계 콘텐츠 시장(2조 3,417억 달러)에서 K팝과 영화, 드라마, 음식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자 기회”라며 “한류 등 대한민국 소프트 파워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K컬처 기업들이 ESG 경영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는 글로벌 시대정신과도 같다”며 “K컬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ESG를 모든 문화 콘텐츠에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 류 대표, 김정훈 UN SDGs협회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K컬처 기업 가운데 ESG 경영을 잘 실천하는 회사로는 기후변화 취약국과 에너지 빈곤국을 지원 하는 롯데칠성(005300)음료, 콘텐츠의 선한 영향력 을전파하는 CJ ENM(035760), 난치병 환우를 지원하는 JYP 엔터테인먼트 등이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민창윤 롯데칠성음료 ESG팀 팀장은 “K콘텐츠 확산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밀키스, 순하리 등 수출 주력제품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환경을 이(E)롭게, 사회를 새(S)롭게, 기업을 건강(G)하게라는 롯데칠성음료의 ESG 슬로건 아래 10가지 ESG 핵심 이슈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에 부응해 저당, 저칼로리 등 건강·기능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장의 ESG경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방글라데시 식수 위생 개선 사업’ ‘라이팅칠드런 캠페인’ 등 기후변화 취약국과 에너지 빈곤국에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경진 CJ ENM ESG 담당은 “매력적인 콘텐츠를 통해 더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CJ ENM의 ESG 목표”라며 “ECO(에코 콘텐츠 프로덕션) 철학에 기반해 사회적 가치 기준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이를 통해 시청자의 공감과 이해를 유도하려 한다. 나아가 소비자들의 인식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제도 개선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콘텐츠의 선한 영향력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vN에서 방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우리들의 블루스’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방영 기간 장기 기증 희망 등록자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현호 JYP엔터테인먼트 사업팀 팀장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중 최초로 ESG 리포트를 발간하고 K-RE100(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의 한국형 제도) 이행에 참여했다”며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과 친환경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체 사회공헌 브랜드 활동을 통해 난치병 환아들의 꿈을 응원하고 2021년 베트남, 몽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해외 아동 313명의 치료비도 지원했다”고 알렸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