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배현진, 문체부에 "김정숙 여사 인도방문, 내부 감사해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권욱 기자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권욱 기자




국민의힘이 5일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예비비 배정 과정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내부 감사를 요구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2018년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당시 청와대 해명과 달리 인도가 아닌 우리 정부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외교부를 통해 입장을 확인해보니 청와대가 당시 발표한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원래 문체부 장관 방인 일정이었는데, 영부인이 동행하는 것을 청와대에서 요청했고 인도에서 그에 맞춰 초청장을 보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예산을 사용하는 순방 뒤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출장결과 보고서’에 타지마할 방문 내용만 기록이 안 됐다”며 “현지 요청에 의한 공식 외교 루트였다면 결과 보고서에 당연히 들어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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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은 순방을 위한 예비비가 3일 만에 긴급 편성됐고 언급하며 지난 5년간 예비비가 3일 만에 배정된 건은 총 30건으로 주로 코로나19 및 긴급 재해 대책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인도 순방이 코로나19, 긴급재해 대책비 수준의 긴급성을 요하는 사항이냐”고 따졌다.

이어 ‘김 여사가 타지마할에 꼭 가고 싶어했다’는 당시 청와대의 브리핑을 언급하며 사실상 국고를 이용한 외유가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영부인 초청 계획이 없던 외교 행사에 영부인이 예비비를 편성해 동행한 것에 대해 “통상적이지 않은, 외교적 관례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동조했다.

배 의원은 “문체부가 예비비 신청과 사용의 책임이 있는 만큼 자체 감사와 함께, 국민 세금의 사적 유용이 발견될 경우 배상 청구 등 적법한 절차를 밟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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