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을 위해 글로벌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전영묵(사진)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주 미국 출장길에 올라 글로벌 핀테크, 자산운용사 등과 미팅을 가졌으며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한 간담회도 직접 진행했다.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미국 출장은 삼성생명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산운용 부문의 역량 강화와 인슈어테크 혁신을 위한 일정으로 이뤄졌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전 사장은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핀테크, 벤처캐피털사와의 투자와 운영 현황, 향후 비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과 만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기업인 ‘플러그앤드플레이’사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잇는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로 보험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사례들을 설명했다. 앞서 플러그앤드플레이는 미래 금융 유망사업 분야로 인슈어테크를 꼽으며 인공지능(AI)이 보험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전 사장은 이어 초기 스타트업에 전략적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털사인 ‘메이필드’에 방문해 투자·육성 노하우와 보험사가 관심 가져야 할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팅도 이뤄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는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트렌드를 비롯해 인력 운영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대체투자 운용사인 아레스사와 금융 여건과 국제 정세에 따른 투자전략의 변화,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 사장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한 간담회도 진행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과 장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이후 LA지역 주요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만나 삼성생명의 글로벌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미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선진사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