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이동식 건물의 지붕과 외벽 일부가 해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이 2012년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 등을 주로 진행한 장소라는 점에서 또 다른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4일자 위성사진에 이같은 동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VOA에 따르면 조립건물이 있던 자리가 이전과 달리 텅 비었고, 특히 이틀 전인 2일까지 포착되던 지붕이 사라지면서 하얗게 드러나던 건물의 외형도 자취를 감췄다.
VOA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조립 건물이 원래 위치에서 서쪽으로 약 40m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으며, 24일 전후로는 건물 외벽이 해체된 장면을 확인해 보도했다. 가로 30m, 세로 20m 규모인 이 건물은 지하 터널로 운송된 로켓 추진체를 바닥에 뚫린 구멍에서 끌어올려 주처리 건물로 옮기고 이후 완성된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장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해 왔다고 보도했다.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는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대적 개건·확장'을 지시한 이후 계속 공사 동향이 포착돼 우리 군과 정보 당국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도 이곳에서 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