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이후 하락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7~11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6%, 부정 평가는 63.4%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0.4%포인트, 1.0%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0·29 참사 직후였던 직전 조사에서 1.5%포인트 하락했고,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소폭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10·29 참사 직후부터 2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가 애도기간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거칠게 몰아붙였으나 민주당의 공세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타격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9.4%p 상승)과 서울(4.2%p 상승), 50대(4.4%p 상승), 중도층(2.5%p 상승), 학생(11.9%p 상승) 등에서 비교적 높게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9.7%p 상승) 지역과 70대 이상(5.8%p 상승), 보수층(4.7%p 상승) 등에서 높아졌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36.1%,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와 동일한 46.8%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6%포인트 상승한 3.2%였고, 기타 정당 지지율은 1.5%, 무당층은 12.4%였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루한 박스권이 계속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긍정 평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인 것은 이번 조사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8%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