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 골절 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얼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카타르 도하에서 첫 훈련에 임했다.
손흥민은 16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에 참여했다. 이른 새벽에 카타르 땅을 밟은 뒤 약 10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붉은색 홈 유니폼을 입은 채 단체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준비해 온 마스크를 꺼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마스크는 얼굴 윗부분을 반 정도만 가리게 제작됐으며 양쪽 볼과 콧등 언저리까지 감싸는 형태다. 측면에는 그의 등번호 ‘7번’이 흰색으로 찍혀 있다.
마스크를 낀 손흥민은 동료들과 가볍게 볼을 주고 받고 조깅도 소화했다. 하지만 20여분 정도 훈련을 함께한 뒤에는 김진수(전북),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별도의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은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안와 골절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 불발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훈련 전 단체 사진 촬영 때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임했는데 눈 쪽은 여전히 부기가 다소 남아 있었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을 비롯해 월드컵 본선에서 손흥민이 이날 착용한 마스크를 끼고 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