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번주 증시 전망] 코스피 등락 반복 전망…FOMC 의사록에 시선

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2370~2490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속 예측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는 이번주에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통화정책과 금리 고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005940)은 코스피 예상밴드로 2370~2490을 제시했다. 증권가는 중동 특수 등 개별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1포인트(0.6%) 오른 2457.81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주 초반 2485.18에 출발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 급락, 마이크론 발 악재 등이 겹치면서 결국 2440선까지 주저앉았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 134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3억 원, 9420억 원 팔아 치웠다.

특히 17일 미국 유통업체인 타깃의 실적 부진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감산 소식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1.39%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앞당겨진 소비로 11~12월 소비가 부진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양상”이라며 “향후 금융시장이 경기 악화 가능성에 더욱 더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높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지수 상승 요인이나, 실물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점 때문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밴드로 2370~2490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호조로 인한 환호가 잦아들고 향후 경기 및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엇갈린 해석들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방향성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밸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3배로, 2005년 이후 PER 분포의 상위 16%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은 2007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실적전망 하향이 가파르다는 점에서 PER가 더 높아질 여지도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경제활동 참가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늘어나게 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매파적 태도와 물가 하락 모멘텀 간의 기싸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시선이 쏠린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대외 강달러 압력이 완화되면서 자본 유출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폭 확대 필요성이 미미해졌다”며 “FOMC 의사록은 10월 소비자물가 정점 통과를 반영하지 않아 최종금리 수준 상향 조정 등이 주요하게 거론되며 매파적 기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선행지표가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23일에는 유로존 11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와 11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미국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10월 내구재 수주도 발표된다. 24일에는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한다.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와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도 같은 날 예정돼 있다. 25일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다.

증권가는 불확실한 장세에서도 개별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 있는 분야가 있는 만큼 기업별 주가 전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관심 업종으로 인터넷,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전을 제시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한 가운데 중동 특수가 기대되는 업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기업은 국내 주요 기업 20여 곳(현대로템(064350), 롯데정밀화학(004000), 한국전력(015760), 현대건설(00072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효성중공업(298040)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