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화물연대 삭발 투쟁’…인천항 화물 반출입량 75% 감소

김근영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장등한 노조 간부 4명이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김근영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장등한 노조 간부 4명이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엿새째인 29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노조원 100여명은 터미널 진입로 양쪽 보행로에서 안전 운임제 법제화와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는 대자보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터미널로 들어가는 화물차를 향해 "동료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냐"거나 "양심도 없다"고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화물연대 총파업을 놓고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근영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 4명은 삭발 투쟁을 벌였다.

김 본부장은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투쟁을 멈출 수 없다"며 "정부는 지난 6월 파업 당시 논의하자고 약속한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하루 화물 반출입량은 3189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이는 파업 이전인 지난달의 하루 평균 반출입량 1만 3000TEU보다 75% 감소한 수준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은 전날 오후 4시 기준 73.9%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집계되는 화물 반출입량은 평일 기준 물량이어서 파업 여파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장치율은 아직 안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노조와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경찰청은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화물 운송 노동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컨테이너 터미널 출입구를 봉쇄할 경우를 대비해 항만 일대에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재 기동대 4개 중대 280명과 3개 경찰서 소속 경찰관 140명을 인천 신항 선광·한진 컨테이너터미널 등 10곳에 집중 배치했다.

시민단체와 진보 정당 등 46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지역연대는 이날 선광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인천=장현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