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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투 등 증권4사, 두산밥캣 지분 4.99% 블록딜…"PRS 손실 축소

두산밥캣의 소형 포크레인 모습/서울경제DB두산밥캣의 소형 포크레인 모습/서울경제DB



국내 증권사 4곳이 보유한 두산밥캣(241560) 지분 4.9%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물량으로 나온다. 증권사들은 이번 블록딜을 통해 약 2000억 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산밥캣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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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4곳은 두산밥캣 주식 500만주(4.99%)에 대한 블록딜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가격은 29일 종가(4만1350원) 대비 7~11%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3만6800~3만8450원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증권사들은 총 1억4500만달러(1924억 원)를 확보하게 된다. 락업 기간은 90일이다. 지분 매각 주주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이다. 거래 예정일은 11월 30일이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2018년 8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에 두산밥캣 주식 1057만8070주를 3681억 원에 매각하면서 두산밥캣 주식 전량 대상으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까지 함께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엔진 분할합병 후 취득한 두산밥캣 지분을 처분함과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PRS 계약을 체결했다. 의결권 및 배당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기관투자가들에게 넘겼지만 PRS 방식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기회는 남겨둔 셈이다.

PRS는 정산 시기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계약 때 체결한 기준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상승하면 투자자(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가 기업(두산에너빌리티)에게 상승분을 보전해 주고 기준가 대비 가격이 하락하면 기업이 투자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해 준다. 두산에너빌리티와 금융기관들이 처음 PRS를 맺었던 두산밥캣의 기준가는 주당 3만4800원으로 계약 체결 당시(2018년 8월 29일) 종가로 삼았다.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이달 들어 두산밥캣 주가가 급등하면서 손실 규모를 줄이기 위해 블록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지분에 대한 추가 매도가 언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향후 두산밥캣 주가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증권사들이 손실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추가 매도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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