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 보유 토지 261㎢…절반은 미국인 땅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약 261㎢로, 우리나라 전체 국토면적(10만 431㎢)의 0.26%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면적은 전년 말 대비 0.5%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2조 455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해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보유 토지가 전년 말 대비 0.3% 증가한 1억 3836만㎡로, 외국인 전체 보유면적의 5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2059만 6000㎡( 7.9%), 유럽 1889만 1000㎡(7.2%), 일본 1678만 9000㎡ 6.4%) 순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외국인들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가지고 있다. 경기도 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4822만 8000㎡로, 전체 외국인 보유 면적의 18.5%에 달한다. 이 밖에 전남 3896만 4000㎡(14.9%), 경북 3634만 8000㎡(13.9%) 등에서 외국인 보유 면적이 컸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용도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1억 7486만 2000㎡)가 가장 큰 비중(67.1%)을 차지했다. 이어 공장용지 5903만 4000㎡(22.6%), 레저용지 1178만 1000㎡(4.5%), 주거용지 1091만 7000㎡(4.2%) 순이다.

국내 토지를 보유한 외국인을 주체별로 분석한 결과, 외국국적 교포가 1억 4515만 5000㎡(55.7%)로 가장 많았다. 그 외 합작법인 등 외국법인 9011만 4000㎡(34.6%), 순수외국인 2492만 8000㎡(9.5%), 정부·단체 55만㎡(0.2%)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