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5개 상임위원장을 교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21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거치지 못한 여당 3선 의원은 10명이지만 남은 자리는 5곳뿐이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새로 선출되는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다.
총 18개 상임위 중 후반기 국회에서 여당이 위원장을 맡기로 한 상임위원회는 7곳(운영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정보위원회)이다. 이 중 운영위와 법사위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상임위만 위원장이 교체될 예정이다. 운영위원장은 관례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고 7월 법사위원장에 부임한 김도읍 의원은 21대 국회 종료 시까지 자리를 지킨다.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이 맡는 것이 국회 관례다. 현재 여당의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기재위 김상훈·윤영석 의원 △국방위 한기호 의원 △행안위 장제원 의원 △외통위 김태호·하태경 의원이 꼽힌다.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유의동(정무위원회), 박덕흠(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권은희(교육위원회) 의원은 사보임을 통해 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교체를 논의하기 위한 3선 의원들과의 모임 뒤 “누가 어떤 상임위에 뜻을 가지고 있는지 공유했다”며 “8일 의원총회에서 선거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