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세계 최대 전자 제품 제조업체이자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홍하이 정밀공업)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뜨고 있는 제조 아웃소싱 트렌드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5(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제조 아웃소싱이 전기차 시장으로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춰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가 처음부터 공급망을 구축하지 않아도 시장에 침투할 수 있게 됐다"며 "설계 단계부터 전력 소비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폭스콘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스콘은 전기 자동차(EV)에서 성장하는 분야인 '기술 콘텐츠'에서 탁월할 수 있다"며 "기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고통 지점(pain point)'을 더 잘 이해하고 기술 공급망에도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경쟁사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자동차 아웃소싱 시장은 2025년에 360억 달러, 2030년에는 14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아웃소싱 비율은 2021년 2%에서 2025년에 6%, 2030년엔 1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폭스콘의 기본 목표가를 134 대만 달러로 제시했다. 5일 기준 주가(105.5 대만 달러)로부터 28%의 상승 여력을 인정한 셈이다. 전기차 출하량이 예상을 훨씬 초과할 경우에는 200대만 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