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 건물 중 하나인 의회도서관에서 6일(현지 시간) 열린 ‘김치 데이’ 행사에서 연방 하원의원들이 김치로 만든 요리를 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6일(현지 시간) 열린 ‘김치 데이’ 행사장에 미국에 수출되는 김치 제품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6일(현지 시간) 열린 ‘김치 데이’ 행사에서 캐럴린 멀로니 하원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이 내려다보이는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이 6일 낮(현지 시간) 김치 냄새로 뒤덮였다. 과거에 하원의원 전용 열람실로 사용됐던 2층 멤버스룸에서 연방의회에서는 처음으로 ‘김치의 날’ 축하 행사가 열린 것이다.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연단에서는 올해 7월 하원에 발의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에 참여한 하원의원들의 ‘김치 찬사’와 ‘김치 데이(김치의 날)’ 제정 필요성에 대한 발언이 터져나왔다.
김치의 날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캐럴린 멀로니 하원의원(민주·뉴욕)은 행사장 연단에서 “김치가 한국의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고추장 등 다른 한국 요리와 함께 미국 내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김치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의 김민선 관장도 축사를 통해 “김치는 우리의 소울푸드”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 의장인 주디 추 의원(민주·캘리포니아) 역시 “김치의 날 지정은 한국계 미국인의 미국에 대한 공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버지니아·메릴랜드·뉴욕·캘리포니아·워싱턴DC 등 많은 주가 이미 김치의 날을 지정했으며 이제 미국이 따라갈 차례”라고 강조했다.
한국계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민주·워싱턴)은 “김치의 날을 축하하는 것은 김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과 우리 문화, 역사,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 큰 자긍심을 갖는 것을 평가하고 축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등 10여 명의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