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뭉치는 ‘친윤’· 목소리 키우는 ‘비명’… 與·野 세 규합 시작됐다

與 ‘국민공감’ 출범에 의원71명 모여

'친윤' 이철규·권성동 등 '단합' 강조

野, 사법리스크에 존재감 키우는 비명

이낙연·임종석·박영선 조기등판 관측도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첫 모임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첫 모임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국회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여야 모두 2024년 총선을 겨냥한 계파 간의 이합집산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수당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를 중심으로 ‘친윤계’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비명계가 존재감을 키우면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당내의 파워 게임이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는 셈이다.

7일 국민공감 총괄간사이자 ‘친윤계’ 주축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 모임 에서 “소수 야당인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했지만 새 정부를 뒷받침하기에 우리 스스로 생각해도 부족함이 있다”며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할 여당이 엇박자를 놓기 일쑤였고 오히려 발목 잡기에 급급한 면도 있었다”고 단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빈관 신축부터 10·29국정조사까지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간 불협화음이 수차례 노출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모임에 참여한 의원들도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공개 활동을 본격화한 장제원 의원과 모임에 동반 참석하며 이목을 집중 시킨 권성동 의원은 “(장 의원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한 책임을 나누고 국민을 위한 단합과 통합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 역시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권 의원과) 정치 현안에 대해 말할 기회를 갖겠다”며 최근 제기됐던 불화설 수습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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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공감 모임에는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과반인 71명이 참석해 의원 총회를 방불케 했다. 특히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당권 주자들도 모두 참석해 내년 초 있을 전당대회에서의 국민공감 역할론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주최측은 계파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하지만 당내 최대 모임이라는 점에서 전당대회는 물론 2024년 총선에서도 ‘친윤계’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자세를 낮췄던 비명계 의원들이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대표가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정말로 검찰에서 확실하게 모든 증거들이 나온다면 (이재명 대표도) 자기의 직위를 유지한다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사법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비전과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형성되지 못 해 아쉽다”며 “이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를 향한 수사 압박에 비명계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안팎에선 이낙연 전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조기등판론도 나온다.

다만 굳건한 이 대표의 지지층을 바탕으로 한 친명계의 결집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개딸’이 지지하는 김어준 씨조차 ‘새 인물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가 비판을 받았을 만큼 (이 대표) 지지세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신한나 기자·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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