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확 달라지는 애플 앱스토어…'원화'로도 가격 정한다

가격 티어 10배 확대 등 정책 개편

개발사 관리 권한 크게 확대하기로

부가세 포함 3% 추가 수수료 없애

미국 뉴욕 맨해튼 애플스토어에 걸려 있는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욕 맨해튼 애플스토어에 걸려 있는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마켓 앱스토어에서 앱을 유통하는 개발사는 자신의 디지털 상품(게임 아이템, 웹툰 열람권, 이모티콘 등) 가격을 기존보다 더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그동안 앱스토어 정책을 통해 제한해왔던 개발사의 가격 관리 권한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애플은 7일 2008년 앱스토어 출시 후 최대 규모의 가격 정책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앱 개발사가 △달러가 아닌 원화로도 상품 가격을 매기고 △10배 세분화된 가격 선택지(티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 논란을 일으킨 부가가치세 관련 ‘3%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도록 세금 계산 방식을 바꾸는 등 크게 세 가지 정책을 개편했다. 바뀐 정책은 정기구독(자동 갱신 구독) 앱에는 이날부터, 나머지 앱에는 내년 봄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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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기존 달러 외에도 원화를 포함한 175개국, 45종의 화폐를 자유롭게 선택해 상품 가격을 매길 수 있다. 이제껏 개발사는 달러를 기준으로만 가격을 정할 수 있었다. 원-달러 환산 비율(애플 자체 기준)이 바뀌면 국내 개발사도 불필요하게 상품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다.

애플은 티어 수를 94개에서 900개로 10배 가까이 늘린다. 앱 개발사는 1500원, 3000원, 4400원 등 애플이 정해놓은 티어로만 소비자 가격을 정할 수 있는데, 티어가 10배 세분화되면서 가격 선택의 자율성이 늘었다. 이제 400원부터 1600만 원까지 최소 100원 단위로 올릴 수 있다.

애플은 한국 포함 7개국 개발사의 세금 계산 방식도 개선한다. 이제껏 부가세를 포함한 상태에서 개발사 수익을 정산, 최고 수수료(30%)보다 3%포인트(P) 높은 33%의 수수료를 징수해왔던 ‘3% 추가 수수료’ 문제도 이를 통해 시정한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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