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콘텐츠 기업 'FAST' 눈독…시장 확 커지나

<FAST :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OTT 정체에 FAST서비스 부상

삼성·LG CTV 채널 확대 나서

CJ ENM·뉴아이디 등 CP들도

콘텐츠 공급하며 시장파이 키워

북미선 가구 70%가 FAST 이용

2025년 광고매출 61억弗 전망

대표적인 글로벌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플랫폼대표적인 글로벌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플랫폼




커넥티드 TV(CTV)나 셋톱박스를 통해 무료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LG전자 등 TV제조사 등이 서비스 강화에 나선 가운데 CJ ENM, 뉴 아이디 등 콘텐츠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FAST가 국내에서도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TV에 탑재된 FAST인 ‘LG 채널’은 지난달 미국의 스튜디오이자 스트리밍 서비스 필름라이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북미 지역 등에서 즐길 수 있는 LG 채널의 FAST 채널 수는 350개가 넘어서게 됐다.

삼성전자도 자사의 FAST인 삼성 TV 플러스를 지 9월 리브랜딩하고 국가와 채널·사용 가능 디바이스 추가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의 2021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글로벌 시청 시간은 30억 시간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OTT 포털 ‘플레이Z’를 통해 FAST ‘채널Z’를 제공 중이다. 사진 제공=SK브로드밴드SK브로드밴드는 OTT 포털 ‘플레이Z’를 통해 FAST ‘채널Z’를 제공 중이다. 사진 제공=SK브로드밴드



2015년 작은 규모로 FAST 사업을 시작한 삼성과 LG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FAST가 성장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TV 관련 매출을 광고 등을 통해 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북미 70%의 가구가 이용하고 있는 FAST는 무료라는 점과 기존 TV와 다를 것이 없다는 익숙함으로 케이블TV·IPTV·OTT를 대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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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디어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19년 7억 600만 달러였던 FAST 광고매출은 올해는 39억 달러, 2025년에는 6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작 위주로 제공되던 FAST 콘텐츠들도 스포츠·뉴스 등 라이브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로 다양화되는 중이다.

FAST는 구작을 넘어 뉴스·스포츠·오리지널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사진 제공=삼성전자FAST는 구작을 넘어 뉴스·스포츠·오리지널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국내에서도 콘텐츠제공자(CP)들이 뛰어들며 FAST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CJ ENM에 따르면 CTV를 통해 CJ ENM의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 수는 단순 합산 월 평균 555만 명에 이른다. CJ ENM은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자사의 인기 구작 예능·드라마 정주행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CJ ENM은 올해부터 CTV 광고를 통해 축소되고 있는 광고 매출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CP들은 FAST를 통해 더 이상 매출이 발생하기 힘든 구작 콘텐츠의 수명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의 자회사이자 아시아 최대 FAST 채널 사업자로, 북미·유럽·일본 등에서 글로벌 상위 20개 FAST 플랫폼에 콘텐츠·채널을 공급해 온 ‘뉴 아이디’도 최근 국내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삼성 TV 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채널Z를 통해 채널을 공급 중으로, 연내 60여개로 채널이 확장될 예정이다. 핑크퐁·YG엔터 등 콘텐츠는 있지만 송출 채널이 없는 CP들에게 채널을 제공한다. 뉴 아이디 글로벌 채널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00만 명으로, 토종 OTT 수준이다. 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는 “FAST는 유료 방송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FAST '삼성 TV 플러스'는 한국을 넘어 북미·유럽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의 FAST '삼성 TV 플러스'는 한국을 넘어 북미·유럽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SKB도 FAST ‘채널Z’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방송·영화 뿐 아니라 유튜브·웹드라마 등 콘텐츠도 방영 중으로, MZ세대 시청자 비중이 43%로 높다. IPTV 주요 시청층인 중장년층에 이어 새로운 시청층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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