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하나증권은 8일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톱라인 개선 모멘텀이 지속되고 플랫폼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MTS, 펀드매매, 광고 등의 신규 서비스 출시에도 현 시장 환경상 플랫폼 수익은 의미 있는 증가세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톱라인 개선 모멘텀은 크게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높은 대출성장률과 NIM(순이자마진) 상승으로 2023년에도 순이자이익은 25% 이상 확대가 예상되며 현 주가순자산비율(PBR) 2.2배로 전통은행과 비교한 밸류에이션으로는 여전히 부담스러우나 성장률 둔화 우려 완화가 예상된다"며 "대환대출플랫폼 도입 등을 계기로 플랫폼 가치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의 2022년 대출성장률이 10%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23년에는 다시 20%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대출성장률 개선의 동력은 주택담보대출로, 취급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대상자도 1주택자로 확대하면서 매월신규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 최저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편리성 등을 무기로 2023년에는 3조 원 이상 잔액 증가가 예상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월세대출도 2023년 중 3조 원 가까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저신용자 목표비율 충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은 계속 증가하겠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그 외 신용대출은 감소세가 지속될 듯"이라며 "신규 출시한 개인사업자 뱅킹서비스와 내년 상반기 중 도입될 대환대출플랫폼은 플러스알파 요인이며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3분기 중 27bp나 개선되었던 NIM은 4분기에도 시중은행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낮은 예대율로 인해 시중은행들과 달리 금리 경쟁을 통한 조달 확보의 필요성이 적었기 때문”이라 분석하며 “최근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가 내려지면서 금리 경쟁에 뛰어들 이유가 더욱 적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프라이싱 주기가 짧은 신용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 및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모임통장 비중 증가에 따른 저원가성예금 방어력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중 15bp 이상의 NIM 개선이 예상되고, 2023년에도 연간 NIM 상승 폭은 20bp를 상회해 시중은행들의 개선 폭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