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시가 제설 비상근무에 나섰다.
14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 소속 공무원들은 자치구, 관련 기관 등과 함께 제설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이는 15일 오전부터 서울 전역에 3∼8㎝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서울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고, 다음날 오전 대설특보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시는 15일 오전 6시 제설 1단계를 발령한 후 오전 9시 제설 2단계로 상향한다. 제설 작업에는 인력 8484명, 장비 1123대를 동원한다.
1단계에서는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 골목길과 급경사지 등 취약도로에 제설제를 살포한다. 시는 앞서 도로에 있는 제설함에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눈이 내리면 교통혼잡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해 적설량이 3㎝ 이상일 경우 고갯길·교량램프 등 취약지점 116곳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폭설 시에는 취약구간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다.
대설특보가 발효되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전 노선의 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평소 오후 6∼8시에서 오후 5시∼오후 8시 30분으로 연장한다.
시는 제설과 교통 상황을 시민들에게 수시로 알릴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제설 차량에 양보 운전을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