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국내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381970) 매각에 나선다. 케이카 상장 후 1년 간 묶여 있던 최대주주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자 본격적인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카는 16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한앤코가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카 지분 72.0%를 보유한 한앤코는 최근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 물색에 나서고 있다.
한앤코는 2018년 SK엔카 직영사업부를 인수해 사명을 케이카로 바꿨다. 당시 인수 금액은 2200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CJ그룹으로부터 조이렌터카를 인수해 회사 덩치를 키웠다. 2018년 매출 7428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한 케이카는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이 1조7210억 원, 영업이익 405억 원을 거두며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앤코는 지난해 10월 케이카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지분 일부를 회수한 바 있다. 당시 구주 매출로 3056억 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한앤코가 보유 중인 나머지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은10월 12일 종료됐다.
케이카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179억 원으로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 16일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