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7일 “최근 천공의 연이은 국정개입 의혹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이은 제2의 국정농단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개인의 길흉이 아니라 국가 운영을 더 이상 무속에 맡길 수 없는 노릇”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천공은 본인 육성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마를 권유했다고 했다”며 “인수위 시절에는 육군참모총장 공관 방문 직후 외교부 공관으로 (대통령 사저가) 변경된 의혹의 당사자”라고 언급했다.
이어 “천공의 말 한마디에 비행기 출발 시간이 변경되고 외교 결례 의혹도 받고 있다”며 “또 이태원 참사와 화물연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현안에 대해 천공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은 끊임없이 제시되고 있지만 명쾌하게 해명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26일) 북한 무인기 사태에는 “북한 무인기가 (대한민국 상공을) 5시간 이상 휘젓고 다녔음에도 격추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까지 했다”며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고집하더니 안보 참사에 김진태발 경제참사에 이어 이태원 안전참사까지 3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금리가 계속되고 세계 무역질서가 급격히 바뀌는 상황에서 내년 민생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윤 대통령은 해가 바뀌는 만큼 야당 탄압 유혹과 노조 때리기로 실정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