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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대장 NFT 디갓·유츠, 이더리움·폴리곤으로 떠난다

디갓, BAYC·크립토펑크와 경쟁

유츠, 더 빠르고 값싼 거래 제공

전례 없는 이동 규모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솔라나(Solana)의 대표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디갓(DeGods)과 유츠(y00ts)가 이더리움과 폴리곤으로 터전을 옮긴다. FTX 파산으로 솔라나가 휘청이는 가운데 고객 기반이 더 넓은 메인넷을 찾아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갓과 유츠는 26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내년 1분기 이더리움과 폴리곤으로 브리지(bridge)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갓과 유츠는 “프랭크 디갓(Frank DeGods)”이라는 예명의 NFT 창작자 로훈 보라(Rohun Vora)가 지난해 10월 솔라나에서 제작한 NFT 프로젝트다. 디갓과 유츠는 솔로나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인기 NFT다.

디갓 컬렉션은 이더리움으로 이동해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과 크립토펑크(CryptoPunks) 등 쟁쟁한 NFT 프로젝트와 경쟁한다. 디갓의 바닥가(floor price)는 460.00 SOL로 솔라나의 NFT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바닥가 140 SOL에 거래 중인 유츠는 폴리곤에서 더 빠르고 값싼 거래를 제공한다.



보라 창작자는 트위터에 “이더리움과 폴리곤이 새로운 터전을 제공”한다며 “디갓과 유츠가 더 많은 NFT 고객 기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 창작자는 지난 26일 트위터에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OTT 서비스의 지적재산권(IP) 경쟁을 예시로 들며 NFT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플랫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지적재산권을 가진 OTT 서비스가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것처럼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비슷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라 창작자는 “블록체인 간 최고의 NFT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경쟁이 벌어지는 중”이라며 “NFT 프로젝트에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라 창작자는 디즈니(Disney)와 아디다스(Adidas), 나이키(Nike), 레딧(Reddit) 등 세계 거대 기업이 폴리곤을 NFT 플랫폼으로 선택했다며 폴리곤 블록체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다른 플랫폼에서 보조금 제안을 받았고 대부분이 폴리곤보다 높은 액수를 제안했지만 폴리곤은 최적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보라 창작자는 “우리는 전략적 차원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며 “이는 나와 NFT 보유자(홀더)를 흥분시킨다”고 덧붙였다.

디갓 팀은 브리지 작동 방식과 기술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디갓 팀은 “브리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테스트가 끝나면 공개할 예정”이라며 “전례 없는 규모의 이동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솔라나 기반 NFT의 이동 이슈는 지난달 발생한 FTX 파산 사태와도 관련 있다.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솔라나의 초기 성장부터 막대한 지원을 하며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FTX가 유동성 위기를 맞아 파산하면서 솔라나 토큰 가치는 8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가치 급락으로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 솔라나 기반 NFT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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