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피를 흘리며 도로에 뛰어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 안산시 상록구 소재 자택에서 연인 관계인 4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나흘 뒤 서울 종로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몸에 흉기로 상처를 낸 채 찻길로 뛰어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로 경찰에 넘겨졌다.
이후 A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서울 혜화경찰서는 그가 살인 혐의로 경찰 추적을 받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담당서인 안산상록서로 인계했다.
안산상록서는 지난달 28일 B씨 딸의 실종신고를 접수해 조사하던 중 A씨 주거지에서 B씨 시신을 발견해 A씨를 추적 중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 때문에 여자친구가 죽어 극단 선택을 하려고 했다"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