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고유가 부담’…인천∼백령도 대형여객선 휴항 3개월 연장

인천~백령도를 운항하는 하모니플라워호. 사진제공=옹진군인천~백령도를 운항하는 하모니플라워호. 사진제공=옹진군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사진)가 휴항 기간을 재차 연장했다.



4일 에이치해운 선사에 따르면 인천∼백령도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2071톤)는 오는 3월 31일까지 휴항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초부터 운항하지 않은 이 여객선은 지난달 31일까지만 휴항할 예정이었으나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재차 기간을 연장했다.

선사 측은 공지를 통해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여파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며 "부득이한 휴업 기간 승객들은 다른 선박을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현재 이 선사는 해양수산부 고시에 따라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시민, 다른 시·도 주민들로부터 유류할증료를 따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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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관련 규정이나 근거가 없어 지방자치단체가 따로 유류할증료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이 여객선은 오는 5월이면 운항 가능 선령(25년)이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휴항이 아닌 운항 종료나 마찬가지다.

인천∼백령도 항로의 유일한 차도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장기간 운항하지 않으면서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항로를 운항하는 코리아프라이드호(1600톤)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톤)는 차량은 실을 수 없어 농수산물이나 화물을 운반하려는 주민들은 편도 12시간이 걸리는 화물선을 이용해야 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선박 휴항 기한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어 휴항이 길어져도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다른 선사가 여객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에이치해운에 면허 반납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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