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명의 LG유플러스(032640) 고객 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10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나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며 납부 관련 금융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유출된 고객 수는 18만 명이며 정보가 유출된 개인별로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고지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서도 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회사가 고객정보 유출 시점을 인지한 것은 지난 2일이다. 이어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유출 사실 인지와 공개에 일주일 가량 간격이 벌어진 데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불명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고객을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고객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후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 고객 정보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조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를 2번 부과받은 바 있다. 9월 28일에 해킹 공격으로 임직원 메일 정보가 다크웹에 게시돼 과태료 600만 원을, 11월 30일에는 대리점 시스템의 모의테스트 수행 과정에서 가상 파일이 아닌 실제 개인정보 파일을 사용해 과태료 1200만 원을 처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