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硏, 올해 성장률 2.2%→1.8% 하향…“정책 노력하면 2.0% 달성”

1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1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8%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정부 정책 노력에 따라 짧은 침체로 끝나면서 연간 2%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3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상반기 1.6%, 하반기 2.0%로 연간 1.8%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는 올해 상반기 2.0%, 하반기 2.2%로 연간 2.2%를 예상했는데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주요 기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가 이를 하향 조정할 것을 예고했고 정부는 1.6%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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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올해도 세계적 경기 둔화와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외수가 부진한 가운데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현상 지속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내수도 어려움 복합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상반기까지 둔화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다만 정부의 경기 부양책 강도와 효과, 세계 경제 침체 강도에 따른 수출 경기의 향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상, 중국 리오프닝 정책 효과, 인플레이션 추세와 긴축통화 정책의 강도 등에 따라 경기 둔화 폭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3.9%에서 하반기 2.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제재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같은 공급 측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상승세 둔화가 지연돼 올해 상반기까진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약화, 환율 안저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대외여건 악화와 3고 현상 여파로 국내 경기는 내외수 복합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동반된다면 짧은 침체와 빠른 회복으로 연간 2% 성장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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