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정치탄압’이라는 주장에 “감옥에 가봐라, 죄 있어서 온 사람 어디 있냐”라고 하며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6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정치인 중에서 한 번도 ‘나 죄 있소’라며 끌려간 사람 있었는가”라며 “지금 검찰에서 여러 증거들이 확보돼 있는데, 이 대표 말을 왜 믿나, 제가 봤을 때 이분(이 대표) 이제 정치생명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생명이 끝난 그런 분한테 목숨을 걸 경우 당 전체가 수령으로 끌려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당 전체가 수렁으로 끌려 들어가는데 지금 의원들이 그러는 이유는 자기 정치하는 것”이라며 “당보다는 내 공천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다. 강성 당원들에게 어필을 하면 공천을 받고, 심지어 초선의원이 최고위원까지 올라가는 걸 봐서 그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선당후사를 해야 되는데 오로지 자기 이익을 위해서 당을 져버리는 사람들”이라며 “놀라운 건 뭐냐 하면 민주당 사람들이 자기 당 걱정을 나보다도 안 한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선 진 교수는 “(이 대표가) 꼼수를 조금 부리고 있다. (민주당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수사 관련)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위원장이 누구냐, 바로 당대표”라며 “셀프 면죄부를 쥔 이상한 그림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깔끔하게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사법적 리스크는 자기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당과 관계없이 성남시장, 경기지사 때 했던 일을 왜 당에 운명을 걸어버리려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검찰 출석이 예정돼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해 “대장동 사업은 성공적인 공공환수 사례로,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