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030000)이 디지털 사업을 확대하고 서비스 영역을 넓힌 결과 지난 4분기 매출총이익이 13% 늘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분기 매출총이익 4130억 원, 영업이익 718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총이익 1조 5383억 원, 영업이익 311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세부 사업부문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디지털 사업 비중이 53%로 전년(50%) 대비 3%포인트 늘었다. 이는 제일기획이 디지털 비즈니스를 추가 수주하거나 신규 수주 등 닷컴, 이커머스 디지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덕분이다. 아울러 디지털 서비스 영역을 다각화하며 디지털 사업 실적도 지난 2021년 대비 27%가 늘었다.
리테일 등 비매체 광고(BTL) 사업 비중은 30%를, 매체 광고(ATL) 사업 비중은 18%를 차지했다. 또 해외 연결 자회사 실적(매출총이익)은 직전해 대비 25%가 늘어 해외 사업 비중이 77%로 증가했다.
올해에도 제일기획은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 직접판매(DTC) 등 디지털 기반 퍼포먼스 마케팅 사업을 강화해 연간 매출총이익을 작년 대비 5% 이상 확대하는 게 목표다. 또한 인수·합병(M&A) 등의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지속하고, 적극적인 배당 정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제 확립을 통한 사회적 책임경영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제일기획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이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불황은 리스크지만, 주요 광고주의 실적 안정성과 디지털 전환 효과는 방어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일기획은 지난해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15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주당 990원) 대비 160원 증가한 금액으로 배당금 총액은 1165억 원 규모다. 연결 배당성향은 6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