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지난해 국내·외 건설사업 수주 증가와 패션·리조트 등 전반적인 사업의 호조 속에 두 배를 넘는 영업이익 상승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3조 1617억 원, 영업이익 2조 528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5.3%, 영업이익은 111.4%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 5450억 원으로 39.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0조 6477억 원, 영업이익 6342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운 93.8% 증가했다. 순이익은 6662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경기 둔화 상황에서도 경영체질 개선과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보다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건설 프로젝트 공정 호조, 패션 온라인 판매 확대, 리조트 레저 수요 회복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건설의 견조한 이익흐름과 패션의 온라인 판매 호조, 바이오의 안정적 성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건설 부문은 건설 경기 악화에도 국내·외 프로젝트 공정 호조, 수주 증가로 영업이익(8750억 원)이 전년 대비 3.5배 증가했다. 매출은 32.8% 늘어난 14조 6000억 원이다. 지난해 건설 수주 금액은 17조 원으로 작년 연간 목표치 16조 7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상사 부문은 매출 20조 2000억 원(16.5% 증가), 영업이익 3970억 원(34.1% 증가)을 기록했다. ‘선택과 집중’ 사업 전략 바탕의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 강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패션 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매출은 2조 10억 원으로 13.2%, 영업이익은 1800억 원으로 80.0% 늘어났다. 수입상품, 온라인 중심 전반적인 사업군 호조에 따른 결과다.
리조트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570억 원)보다 무려 126.3% 증가한 1290억 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은 3조 3440억 원으로 20.4% 증가했다. 회사 측은 “레저업계 수요 회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글로벌 경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사업부문 별로 수익 기반을 확고히 해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매출 40조 4000억 원, 수주 13조 8000억 원으로 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이 수주한 양질의 프로젝트들의 공정 본격화 등을 바탕으로 패션, 바이오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 흐름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바이오,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 신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사업 성과 가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