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에 대해 당론을 내리려 했지만 결론짓지 못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과 이상민 장관 탄핵에 대해 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의총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탄핵 추진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이 탄핵소추위원으로 합류한다는 점과 기각 시 역효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많은 의원들이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했다”며 “본회의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열리는 만큼 조금 더 시간 있으니 그동안 더 많은 의원들이 의견 제시하는 게 민주주의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르면 3일 중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결론지어 의원들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의원 수가 169명인 민주당은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