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자신이 지지하는 당 대표 후보인 천하람 후보를 두고 자신과 천 후보의 관계를 인기 여행유튜버 ‘빠니보틀’과 ‘곽튜브’에 비유했다. 그간 각을 세웠던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안 후보는 ‘톰’, 자신은 ‘제리’라고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곽준빈(곽튜브)’이라는 사람을 유튜브에 입문시켰다”며 “(빠니보틀이) 끌어들이면서 곽튜브 인지도를 높였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엔 곽튜브가 더 잘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천 후보와의 관계에서) 빠니보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하람이 이준석보다 더 잘나가도 괜찮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천 후보의 역량이고 제가 막을 수도 없다”고 답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만약에 누가 저한테 ‘안철수 대표가 이준석 대표의 적입니까’라고 물어보면 ‘톰과 제리’ 비슷한 것이라고 대답한다”며 “톰이 없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톰이 없어지면 (제리가) 제일 골치 아프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없어져도 톰은 안 된다”며 “그러니까 생일도 챙겨주고 그런다. 절대 톰은 사라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가장 박력 있고, 또 정치적으로 상품성이 높았을 때가 저랑 붙었던 총선 때”라며 “창당하고 제3당으로 40석을 만들 역량이 있던 사람은 대한민국 역사상 김종필·안철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때 굉장히 역량이 있는 분이었는데, 그때도 사실 구도 싸움에 가까웠지 선거 캠페인을 딱히 잘했던 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