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자체 개발한 유기탄소 분해 미생물 혼합균주를 올해 안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5종의 균주로 구성된 이 미생물은 산업체 폐수에서 총유기탄소량(TOC) 농도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입증돼 지난 2021년에 특허 출원됐다.
이 미생물들은 낙동강생물자원관이 2017년부터 국내 담수 환경에서 찾아낸 난분해성 유기탄소 분해 미생물 42종 중에서 선별됐다.
자원관은 유기탄소 분해 미생물 혼합균주 상용화를 위해 폐수처리 약품 전문 제조·유통 업체인 동성이앤씨(E&C)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질개선용 담수 미생물제제의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총유기탄소량 배출허용기준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성이앤씨는 이 미생물 혼합균주를 이용해 올해 중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자원관 연구진은 2021년 특허출원 당시 이번 미생물 혼합균주를 화장품, 식품 등 제조업 3곳의 폐수에 처리한 결과, 물환경보전법상의 폐수배출시설 총유기탄소량 배출허용기준인 25~75mg/L 이하임을 확인했다.
향료업체에서는 40톤의 폐수 정화시설에서 최고 80mg/L이던 총유기탄소량 농도가 이 혼합균주를 투입했을때 평균 20mg/L 이하로 낮아졌다.
연구진은 이후 다른 화장품 업체 폐수에 혼합 균주를 3일 간격으로 추가 6회 처리한 결과, 총유기탄소량 저감 효율이 14.2% 더 높아져 30일 후 16.7mg/L로 낮아진 농도를 확인했다.
식품 제조업 폐수에서는 1회 처리했을 때 총유기탄소량 농도가 192mg/L에서 10.8mg/L로 저감됐고, 이는 다양한 성상의 산업폐수에 이번 미생물 혼합균주를 적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상용화 추진으로 미생물 소재가 산업현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