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물가 부담·긴축 장기화 우려’에 코스피 2460선 하락 [오전 시황]

생산자 물가 상승, 소비자 물가 전이 우려

전날 밤 뉴욕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긴축 장기화 우려 차익 실현 매물 쏟아져”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물가 부담, 긴축 장기화 우려에 코스피가 약세다. 기관은 1027억 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3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9포인트(0.42%) 하락한 2465.0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82포인트(1.12%) 내린 2447.66으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전일 대비 하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5억 원, 589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027억 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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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하락은 전날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뉴욕증시의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78%)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7%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전월 0.2% 하락한 데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도매 물가가 전월 대비 다시 오른 것은 소비자물가에도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키웠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위원들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기준금리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에 한몫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미 연준의 긴축정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과 전날 코스피가 급등했던 점 등으로 인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 네이버(NAVER)(-1.59%), 셀트리온(-1.27%), 삼성바이오로직스(-1.11%), 삼성전자(-1.10%) 등은 전날보다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2.74%), 삼성물산(1.21%)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의약품(-0.98%), 의료정밀(-0.84%), 통신업(-0.90%) 등은 약세인 반면 철강 및 금속(2.01%), 건설업(0.90%), 비금속광물(0.20%) 등은 전일보다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6포인트(0.61%) 하락한 779.95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8포인트(1.23%) 내린 775.03으로 개장한 뒤 낙폭을 다소 줄이며 780선 부근까지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1323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3억 원, 386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 상당수가 하락 중인 가운데 특히 엘앤에프(-2.25%), HLB(-2.03%), 리노공업(-1.94%), 에코프로(-1.88%)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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