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지난해 암호화폐 사기 피해 규모 46% 감소…로맨스 스캠 지속"

체이널리시스 '2023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

출처=체이널리시스.출처=체이널리시스.





지난해 암호화폐 사기(Scam) 범죄 피해액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장에 따라 피해 규모는 줄었지만 로맨스 스캠 등 투자 스캠은 지속되고 있다.



17일 미국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2023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가상자산 스캠 수익은 59억 달러(약 7조 5785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09억 달러(약 14조 1억 원)에서 46% 감소한 수치다.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 사기 수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상위 10개 스캠은 모두 투자 스캠으로, 특히 로맨스 스캠의 1인당 피해액은 약 1만 6000달러(약 2056만 원)에 달했다. 로맨스 스캠은 피해자와 애정 어린 관계를 구축하는 척한 뒤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사기 유형이다. 로맨스 스캠 중 하나인 ‘돼지 도살 스캠(pig butchering scams)’은 동남아시아에서 만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돼지 도살 스캠은 피해자와 신뢰 관계를 만든 뒤 가짜 사이트에 전 재산을 투자하게 만들거나 대출을 받도록 설득한 뒤 거액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체이널리시스는 “로맨스 스캠 피해자들이 신고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총 피해액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