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대형 로켓 H3 발사 불발… "보조 로켓 이상"

일본 정부 "1~2주 후 재발사 검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대형 로켓 H3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대형 로켓 H3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7일 오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1호기 발사를 시도했으나 ‘보조 로켓’ 이상으로 불발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JAXA는 “메인 엔진은 착화했지만 로켓 양쪽에 붙어 있는 보조 로켓이 착화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조 로켓 SRB-3는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발사 초기 단계에 사용되는 장치로 발사 0.4초 전에 연소를 시작했다가 1분 56초가 지나면 본체에서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JAXA 측은 “로켓이 발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발사가 실패했다”고 보도했다가 “발사되지 않았다”고 표현을 바꿨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2주 뒤에 다시 발사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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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1호기에는 재해 상황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될 지구 관측위성 ‘다이치 3호’가 탑재됐다. H3는 일본의 주력 로켓인 H2A를 대체할 기종으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00억 엔(약 1조 9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했다. 교도통신은 H3의 첫 발사 시도가 무산되면서 일본이 추진해온 위성 발사 수주 사업이 타격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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