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연준 금리 전망에 널뛰는 원화…환율 10.3원 오른 1306.2원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두 달 만에 최고

美 견조한 경제 지표에 긴축 장기화 전망

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 달러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 달러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전망이 바뀔 때마다 원화 가치가 널뛰고 있다. 환율은 하루 만에 10원 넘게 뛰어오르면서 지난해 12월 19일(1311.9원)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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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8.8원 오른 1304.7원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306.2원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환율은 이달 2일 1220.3원에서 불과 20일 만에 80원 넘게 뛰었다.

이날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고용, 소매판매 등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시장 전망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자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주가가 연초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10년물 국채금리도 3.95%로 0.14%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뉴욕 증시 급락으로 아시아장에서 원화를 비롯한 위험통화의 디밸류에이션(평가절하)이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심도 순매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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