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68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총상금 137만 7025 달러)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22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압달라 셸베이(276위·요르단)를 2 대 1(6 대 3 3 대 6 6 대 4)로 제압했다.
권순우가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달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우승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이후 출전한 호주 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했고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맞붙은 셸베이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온 세계 랭킹 200위 대 선수지만 요르단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ATP 랭킹에 오른 19살의 신예다.
이날 권순우는 1세트를 손쉽게 따낸 뒤 2세트 언포스트 에러와 서브 리턴에서 난조를 보이며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에서는 서브가 살아났고 게임 스코어 5 대 4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10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 해내면서 쉘바이의 추격을 뿌리쳤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1위·스페인)와 맞대결한다. 이 대회 톱 시드는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 2번 시드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9위·캐나다)이 각각 받았다. 권순우가 3회전에 진출하면 오제알리아심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