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경량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7차 핵실험 진행이 필수적이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군 당국은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군 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는 완성 단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정보위는 국방정보본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유 의원은 “3번 갱도는 소형·대형 핵실험이 가능할 정도로 완성됐다고 한다”라며 “4번 갱도의 경우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핵실험을 한다면 3번 갱도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연내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탄(ICBM)을 개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외에도 유 의원은 “(군 당국이) 정찰 위성 발사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보고했다”라며 “이때까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탄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지 않았는데 정상 각도 발사 능력 자체는 다 구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중국발 정찰풍선에 대해 유 의원은 “해당 풍선은 중국 하이난 지역에서 출발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편서풍대를 따라갔으니 (한반도를 통과하지 않고) 일본 남쪽 남태평양을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