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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플랫폼 전방위 활용…수평적 시너지 창출"

■ SM, 전략적 협력 방안 공개

레이블간 협력 통해 IP 확장에

메타버스 등 신성장동력 확보

SM 경영권 분쟁 중인 이수만 전 총괄(위)과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 / 사진=SM엔터테인먼트SM 경영권 분쟁 중인 이수만 전 총괄(위)과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 /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 플랫폼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지식재산(IP) 수익화와 글로벌 확장, 신기술 확보 등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SM엔터는 22일 SM엔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카카오와의 협력은 글로벌 최고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수평적인 시너지와 선순환을 창출할 수 있는 만남”이라며 “엔터 업계의 다양성은 유지되면서도 서로의 사업 성과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강조한 것은 카카오·카카오엔터에게 종속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 측은 “양 사가 보유한 레이블 간 협력과 기술·프로듀싱·퍼블리싱 사업 협력이 가능해 IP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카카오의 음원·음반 유통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의 협력이 이뤄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반·음원 유통 협력도 확대하고, 카카오 공동체 내외부 다수 사업자들과도 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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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부문의 영상 역량을 활용해 SMCU(SM 컬처 유니버스) 추가 수익화도 가능해진다. 픽코마·카카오페이지·타파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카카오의 캐릭터·커머스 사업도 활용한다.

글로벌 핵심 지역에서는 카카오와 함께 통합·합작 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개발 능력을 활용해 팬 플랫폼·버추얼 아티스트·메타버스 등 신성장 동력도 확보한다.

SM엔터는 “카카오와의 협력을 결정한 것은 특정한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SM엔터와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SM 기업 가치의 극대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SM엔터 측은 23일 SM 3.0의 사업·투자·해외 전략과 성과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가 예고에 없던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발표한 것은 하이브(352820)측의 날선 지적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카카오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에 대한 가처분 심문에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은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가 실체가 없다”며 “경영권 인수를 위한 포석이고, 카카오는 과거에도 그렇게 해 왔다”고 비판했다. 반면 SM엔터 측은 “카카오와의 제휴는 SM엔터에게 절실하다”며 “단독 운영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카카오는 플랫폼 회사로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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