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에너지가 연내 주유소 100여 곳으로 연료전지 발전 시설을 확대한다. 석유 판매를 넘어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종훈(사진)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23일 자사 공식 보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나아가기 위해 석유마케팅과 S&P(솔루션·플랫폼)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2021년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로 재편해 산하에 석유 정제사업 중심인 R&S CIC, 석유제품 유통사업 중심의 P&M CIC를 두고 있다.
오 대표는 S&P 사업의 본격 실행·운영을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60년간 이어온 석유 판매에만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내 주유소 연료전지 사업을 서울·수도권 주유소 100여 곳으로 늘리는 등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천왕차량기지를 비롯한 공공 부문 유휴부지에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EV)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산발전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가상발전소(VPP) 사업도 규모를 확대한다. 오 대표는 “VPP 사업은 신규 태양광 자원을 추가 모집해 규모를 키우고 지난해 확보한 16개의 수소충전 핵심 거점 중 4곳의 상업 가동을 연내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에너지는 지난해 SK㈜와 함께 투자한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의 전기차 충전기를 연내 국내에 도입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오 대표는 “대형 유통매장, 택시 차고지 등에서 아톰파워 제품을 활용한 EV 충전 기반을 구축하고 지난해 투자한 세차 스타트업 ‘오토스테이’ 매장을 확대해 친환경차 고객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V 충전 고객에게 오토스테이 세차 할인을 제공하는 등의 구독상품을 개발해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둔 모바일 플랫폼 ‘머핀’에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