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기술 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생산 시설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설립 부지 선정 후보지로 꼽힌 전남 순천시가 최적의 입지 조건 등 차별화된 인프라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유치 행보에 나섰다.
순천시는 순천상공회의소·율촌산단협의회와 함께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유치에 적극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누리호 기술을 이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새로운 단 조립장 설립을 위한 예비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순천시에 자리 잡은 율촌1산단을 선정했다.
율촌1산단 내 예정 부지는 2012년 준공 인가돼 기반 시설이 완비돼 있고, 즉시 부지 매입과 입주가 가능하다.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설립 계획 일정 내 차질 없이 착공이 가능한 준비된 생산 시설 부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기반시설이 완비됐음에도 땅값이 평당 40여만 원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전력, 용수 공급이 충분하고 인근 산단 개발에 따른 관련 기업 입주로 인프라 확장이 가능해 추후 우주항공산업 배후 클러스터 조성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로우주센터 접근성과 연관 산업 인프라도 이번 단 조립장 설립의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율촌1산단이 위치한 순천시는 나로우주센터와 사천을 잇는 삼각편대이자, 현대제철, 포스코, 초경량 마그네슘 생산 시설 등 연관 산업체와 다수의 R&D 기관이 입주해 있는 곳이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이자 교육·쇼핑·편의시설이 풍부해 직장·주거·힐링 여가가 가능한 만큼, 직원들의 정주 여건까지 고려한다면 순천시가 유치에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시선이다.
이와 함께 광양만권 내에는 우주항공 연관 사업이 이미 집적돼 있다.
순천시는 전통적인 교육 도시인 만큼 미래 첨단 인재가 충분히 확보돼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백년대계를 함께 열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주민과 기업, 대학과 지방 정부 모두가 염원하는 숙원사업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해안벨트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역 균형 발전과 민간 주도의 기회 특구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 유관 단체들이 발벗고 나서서 지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열망을 담아 순천시에 강력하게 유치를 건의해 각종 인·허가 처리 단축 및 행·재정적 지원, 정주 여건 제공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의뢰한 용역 조건에 부합된 현장 평가 대비 등 모든 준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설립을 위해 본사가 있는 경남 창원과 전남 순천(율촌1산단)·고흥 등 3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해 용역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