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작년 대비 7.2% 증액하기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 보고한 올해 예산안에서 국방비 지출을 작년 대비 7.2% 늘어난 1조5537억 위안(약 293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2022년의 전년 대비 국방예산 증액률인 7.1%를 상회하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3% 내외’로 설정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식에서 발표할 정부 업무보고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은 지난해 3% 내외로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를 제시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엄격한 방역 정책이 이뤄지면서 소비 활동이 침체돼 실제 CPI 상승률은 2.0%에 그쳐 정부 목표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