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 유출 피의자 입건…"교육청 직원 아냐"

텔레그램 최초 유포자 '불상자' 입건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 제공=경기도교육청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 제공=경기도교육청




경찰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를 최초로 유포한 피의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6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 등 2명을 입건했다. A씨는 경기도교육청 소속 공무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평가 성적을 다 봤다'고 최초로 게시글을 작성한 피의자로 특정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이 성적 파일을 텔레그램에 최초 유포한 인물을 ‘불상자’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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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최초 유출자인지, 유포하는데 관여한 사람인지 등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텔레그램에도 성적 자료를 최초로 유포한 당사자일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경찰은 교육청 서버를 포렌식 해 유출 경로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직원의 소행인지 외부 해킹인지는 단정할 수 없는 상태”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디시인사이드에 교육청 서버를 해킹을 암시하는 글에 '2학년 개인 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됐다. 이 파일에는 경남·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시험에 응시한 고2 학생 27만 명의 시험 성적과 소속학교, 이름, 성별이 담겨 있었다.

또 지난달 22일 새벽 텔레그램 한 채널방에는 “이 자료를 뿌린 제 이름은 OOO고 서울대 컴공(컴퓨터 공학부)에 가고 싶은 삼수생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 채널 방엔 최초 유출된 성적 파일을 재가공한 파일이 올라왔다. 해당 단체방은 실명 인증을 하고 가입하는 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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