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의 투자 전문 회사인 SK㈜가 해외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그룹의 글로벌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6일 이사회를 열고 1세대 여성 미국 변호사인 박현주(61·사진)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코넬대에서 정치학 및 경제학을 전공한 뒤 컬럼비아 법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법무법인 세종의 외국 변호사로 입사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모펀드 등 금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다수의 대형 M&A에도 참여하는 등 투자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를 겸비한 전문가로 통한다.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 변호사가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SK㈜ 이사회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0%로 늘어나게 된다.
SK㈜는 또 투자자들이 결정된 배당 금액을 먼저 확인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 상장사들은 연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먼저 정한 뒤 다음 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정관에 따르면 SK㈜는 이익 배당의 경우 매 회계연도 마지막 날, 중간 배당의 경우 7월 1일 0시를 배당 기준일로 정하고 있다. SK㈜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배당액 확정일 이후 배당 기준일을 설정할 수 있게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정하도록 정관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