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삼각기둥 초콜릿' 포장지서 알프스 '마터호른' 사라지는 이유

스위스서 슬로바키아로 생산지 이전

스위스 정부 "'스위스제'만 스위스 상징물 쓸 수 있어"

회사 "새로운 로고와 '스위스에서 설립된' 표현으로 대체할 것"





일명 ‘삼각기둥 모양’ 초콜릿 브랜드로 잘 알려진 ‘토블론(Toblerone)’ 제품 포장지 속 알프스 마터호른 로고가 조만간 사라진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토블론이 50여년간 포장지에 사용해온 알프스 마터호른 로고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토블론이 이 같은 발표를 한 이유는 제품 공장 일부를 현재 스위스에서 슬로바키아로 이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스위스 정부는 식품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것만 ‘스위스제’로 인정해 자국 상징물을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스위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스위스에서 제품을 생산했던 지금까지는 마터호른을 제품 포장지에 넣어왔지만 이전 후부터는 새로운 로고를 만들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스위스 신문 아르가우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새 로고는 현대적이가 간결한 산 모양이 될 것”이라며 “삼각형의 기하학적 미학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토블론 제품에는 ‘스위스의’ 대신 ‘스위스에서 설립된’이라는 문구로 교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블론은 111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스위스 베른에서 탄생한 토블론은 로고 또한 베른의 마테호른 산맥 모양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토블론의 상징과도 같은 삼각기둥 모양의 초콜릿은 특허를 받아 토블론만 사용할 수 있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