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이 종묘제례악으로 지역 관객과 만난다. 하반기에는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무대에서도 종묘제례악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1일 세종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6월 14∼16일 서울, 7월 7일 대전, 15일 울산, 9월 1∼2일 대구에서 종묘제례악 국내 순회공연을 연다고 7일 밝혔다.
국립국악원이 종묘제례악으로 국내 순회공연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70여 명 규모의 연주단이 무대에 오르며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해설을 맡는다.
국내 공연을 마친 뒤 9월에는 헝가리와 폴란드로 무대를 옮겨간다.
9월 21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1800석 규모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에르켈극장 무대에 오른다.
같은 달 25일에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경연 장소기도 한 폴란드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은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홀의 2023-24 시즌 프로그램에 선정돼 선보인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왕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의식 음악이다. 무용인 '일무'와 노래가 함께 어우러져 악, 가, 무가 조화를 이루는 전통예술로,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앞서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 해외 무대에서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등 4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