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이 ‘나눔의 일상화’를 가치로 색다른 기부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최근 1년간 누적 참여 고객이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평소 기부 활동에 동참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사람을 위해 고객과의 접점이 큰 백화점이 가교가 돼 기부문화 선도에 앞장설 것을 강조해 왔다.
현대백화점의 대표적인 기부 프로그램은 지난해 3월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개시한 ‘365 리사이클 캠페인’이다. 헌 옷, 신발, 가방 등 재판매 가능한 물건과 투명 페트병·종이류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 등을 상시 기부받는 업계 유일의 친환경 캠페인으로 고객은 매달 기부 물품 수에 따라 통합멤버십 H포인트를 지급 받는다. 올 2월 말까지 20만 5000여 명의 고객이 참여했으며 1년간 고객이 기부한 옷, 신발, 페트병 등은 약 80만여 개에 달한다. 기부 물품은 친환경 식품용기 및 쇼핑백으로 재탄생해 현대백화점 점포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100여 톤가량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옷·신발 등의 재판매를 통해 약 1억 원의 사회공헌기금이 조성돼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식물을 전달하는 ‘교실 숲 조성 프로젝트’ 등에 사용했다.
고객의 상시 기부는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앱 내 ‘포인트 쓰기’ 메뉴 중 ‘기부’ 코너에서는 치료가 필요한 환아, 유기동물 구호 단체의 현실 등 매달 5~6건의 사연이 소개되며 이들을 위한 모금 캠페인이 365일 진행 중이다. 고객은 본인 적립 포인트 중 현금 100원에 해당하는 100포인트부터 기부할 수 있다. H포인트 앱이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기부 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 1년간 포인트를 기부한 고객이 9만 6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 2월 진행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복구 모금 캠페인에만 약 3만 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고객 기부 총액과 같은 액수를 더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이 일상에서도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과 창구를 마련하고, 내부에서도 개개인이 공감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기부문화가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