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기 도래하는 비우량등급 채권 물량이 15조2000억 원에 달해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매입 대상 확대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채권시장 및 단기금융시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신용위기가 해소되지 않아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연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약 48조3000억 원이며 이중 A등급 이하 비우량채는 15조20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운영하는 채안펀드는 AA- 등급 이하 채권만 매입하고 있어 A 등급 이하 회사채 8조4000억 원 어치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상의의 분석이다.
민경희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원은 "최근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고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비우량채권에 대한 매입 수요가 개선되기 어려운 상태"라며 "중소기업 채무 재조정 등의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