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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현대ENG, 9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착수

연간 180만톤 에틸렌 생산 초대형 설비

9일 울산서 기공식…2026년 완공 목표

윤영준(왼쪽 세 번째)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윤영준(왼쪽 세 번째)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의 첫 삽을 떴다.

지난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진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 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의 국내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아람코가 개발한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원유를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TC2C)이 최초로 도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등 대단위 설비를 통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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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375500)와 함께 공사를 수행한다. 지난달 22일 발주처 및 참여 컨소시엄사 간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으며 본격 공사에 착수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총 세 개의 패키지로 나눠 진행되며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스팀 크래커 및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한다.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및 자동화 창고 등을 설치하는 패키지2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탱크를 시공하는 패키지3는 롯데건설이 담당한다.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대한민국 유수의 건설사와 원팀을 구성한 현대건설은 아람코의 독보적 기술이 도입된 TC2C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 설비 건설을 공동 수행해 K건설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완공 후 생산 가능한 기초유분은 연간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5만톤으로,이를 통해 연간 120만톤의 HDPE, LLDPE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대폭 늘리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수행은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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