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부 함부르크에서 9일 밤(현지 시간) 총격이 발생해 다수가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독일 신문 빌트에 따르면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8명이다. 포커스 온라인은 최소 6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 17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총격이 이날 오후 9시께 여호와의 증인 건물에서 행사가 진행되던 중 발생했다고 전했다. 범행 동기는 불분명한 상태다.
현재 독일 경찰은 총격범이 발견된 사망자 중 한 명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AFP 통신에 "범인이 도주 중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범인이 건물 안에 있었을 수 있고, 사망자 중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N-TV도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상자들이 있었고 이후 한 차례 더 총성이 들렸다면서 이때 숨진 사망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몇년간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극우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서부 하나우에서 총기를 난사해 튀르키예에서 온 이민자 등 9명이 숨졌다. 범인은 이후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페터 첸처 함부르크 시장은 트위터에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경찰은 배후를 밝히기 위해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