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인천 지역농협 조합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인천 모 지역농협 조합장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회식 후 2차로 간 인천 한 노래방에서 여직원 2명의 어깨를 껴안고 손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체 접촉 장면이 촬영된 휴대전화 동영상을 토대로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YTN에 따르면 A씨는 성추행 혐의로 지난 2월 말 검찰에 넘겨졌지만 지난 8일 치러진 조합장선거에서 3선에 올랐다. 노동청 조사에서도 성추행이 인정된다는 판단이 나왔는데 선거에 나가 당선된 것이다.
농협중앙회 측은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A씨의 직무를 정지할 수도, 재출마를 막을 수도 없었다는 입장이라고 YTN은 전했다.
논란이 일자 농협중앙회 측은 오는 21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A씨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국회에는 성추행·금품수수·갑질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농축협 조합장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